사브작꼼지락

상처받지 않은 삶

fullspring 2025. 2. 23. 20:23

© pixabay

 

상처받지 않은 삶은, 그러한 인생은, 그런 인간은 없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해본다면,

상처라는 것은 생명에 치명상을 주지 않는다면 몸의 면역성과 회복력에 도움이 되는 자극일 것입니다.

 

내가 느끼는 아픈 감정, 또는 이별을 인정하고 경험할수록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는 생각의 전환을 해볼까 합니다.

나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 그 의미는 나를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현재 제가 지향하는 건 느슨한 연대입니다.

사람 사이에 최소한의 간격을 두는 것입니다.

가족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자녀도 배우자도 제 인생의 손님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너는 나다.
그럼에도 너는 내가 아니다.
너무 가지 말자.

너무 가면 없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상처가 생겼음에도 그대로 방치하거나 후벼파내는 자해가 아닐까 합니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은 상처를 받아들이고

일상을 지속하게 하는 훈련 과정이 심리상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동일한 전쟁을 겪으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한순간에 잃고 상처와 트라우마를 입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자기 안의 껍질로 웅크리고 들어가 영영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 사람도 처음에는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했습니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의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더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쟁 후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며

그들이 주저하고 있는 심리상담을 받도록 돕는 일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전쟁 이전과 이후의 삶은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리상담 이후의 삶도 극명하게 달라졌다고요.

나를 살리는 일이 결국 다른 사람도 살리는 일인 듯합니다.

다른 사람이 사니 나도 힘을 받아 더욱 단단해집니다.

나를 돌보고 치료를 받는 일을 가장 우선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사주원국에 비겁이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이외에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하나 이상인 환경을 뜻합니다.

뭔가에 꽂혀 하려고 할 때마다 극구 말리거나 등 떠미는 또 다른 내가 있는 형국이랄까요.

시작하기도 전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겁니다.

이것 저것 재다가 내게 온 기회의 민머리 뒷통수만 바라보기 일쑤입니다.

물론 어렵사리 일을 시작한 후에도 감 놔라 배 놔라, 언제까지 할 거냐, 되긴 되는 거냐, 참견하는 나를 견뎌야 합니다.

그러니 비겁다자들은 "그냥" 시작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 다음 들려오는 마음속 안전제일주의 소심이의 말은 배경음으로 밀려나도록 볼륨을 확 낮추어 봅니다.

이 상태를 한동안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일들입니다.

실행 팁은 초간단명료하게 하기!

  • 기상 감사기도
  • 호흡명상요가
  • 집중 스위치 온/오프 가동
  • 취침 격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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